새해 첫 거래일에 주가가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말보다 3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9포인트 이상 올랐다.

거래소시장에선 지난해말과는 정반대로 정보통신주는 큰폭으로 하락한 반면
증권 보험 등 장기소외주들이 급등했다.

주가차별화로 극심한 박탈감에 시달렸던 일반투자자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말보다 30.97포인트 급등한 1,059.04에 마감됐다.

지난 94년 12월1일(1,066.21)이후 5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권리락과 배당락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35.62포인트 올랐다.

한 해를 여는 주가가 힘차게 비상한 것은 연말 폐장기간중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외국증시가 초강세를 보였던데다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감
(January Effect)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 강세에 고무된 외국인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도
힘이됐다.

다만 국내 투신사들은 여전히 주식매도공세를 펼쳤다.

이날 데이콤 SK텔레콤 등 지난 연말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철저하게 따돌림을 당하던 증권주 현대그룹주 등은 급등했다.

특히 증권주는 대부분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올랐다.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상한가가 1백44개나 쏟아졌다.

코스닥 종합지수는 9.86포인트 상승한 266.00에 마감됐다.

한국통신프리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그동안 장을 이끌던 주도주중 일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반면 소외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해말과 같은 연 9.95%
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3일 첨단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작년 12월말
보다 61.84포인트(1.51%) 오른 4,131.15로 장을 마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