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증권시장을 통합한 새로운 지수가 등장한다.

동양증권은 4일 최근 코스닥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코스닥시장과 거래소
시장의 흐름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통합대표지수(가칭 TYIX 80)를 마련,
시장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합지수를 만든 것은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이 급성장,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과 거래소시장을 서로 오가면서 투자를 하는 등 두 시장을 거의 동일시
하고 있는데 비해 각 시장은 서로 다른 지수를 사용해 이들 지수들이 전체
증권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동양증권은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도 신경제를 대변하는 나스닥지수와 구경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
를 통합한 S&P 500지수가 미국 증권시장의 대표지수로 사용되고 있다고
동양증권은 전했다.

종목선정은 각 시장들이 시가총액식 산정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별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일단 거래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50종목까지 포함시키며 코스닥시장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벤처업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동양증권은 이처럼 선정된 80개 종목으로 인덱스형 펀드를 구성해 코스피
(KOSPI)200 과 같은 방식으로 지수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4일 기준지수를
1,000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월 15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변동상황을 파악해 종목의 편.출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의 S&P지수처럼 편.출입의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및 업종대표주
여부 뿐아니라 자본금규모, 유동성, 기본적 분석에 따른 우량주여부 등도
따져 종목편.출입의 기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우리
증권시장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의 필요성이 대두돼 미국 S&P500을
모델로 새로운 통합지수를 만들었다"며 "전체 한국증권시장을 조망할 수 있는
투자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찬선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