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0.97포인트나 오르며 2000년 거래 첫날 "밀레니엄 축포"를
쏘아 올렸다.

4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거래 마지막날인 12월 28일보다 3.01%
오른 1,059.04로 마감, 지난 94년 12월1일(1066.2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이 5백57개(상한가 1백44개포함)로 내린 종목(2백91개)보다 훨씬
많았다.

<>장중흐름 =개장초 주가는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천당과 지옥을 오락가락
했다.

동시호가 직후 주가는 23.25포인트가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정보통신주를 필두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상승폭이
10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개장 40분만에 1020.07로 마이너스 8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정보통신3인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상승종목도 1백여개에 불과했다.

투자주체별로도 외국인만 순매수를 보일뿐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 폭락사태가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LG전자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 증권
건설 제약주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상한가에 진입하고 증권주가 눈에 띠는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12시30분께부터 삼성물산 대한통운 현대자동차등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매기가 개별종목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징주 =삼성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30만원대란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했다.

포항제철 한전등도 강세를 보였으나 데이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 3인방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LG증권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증권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종지수 상승률은 13.05%에 달했다.

또 삼진제약 동아제약 녹십자등 바이오칩이 강세를 보였다.

동아건설 현대건설 풍림산업등 건설주가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제주은행등 지방은행과 삼보컴퓨터 코데이타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 1위는 현대전자로 9백20만주가 거래됐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