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이 중국 청도공장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합은 중국 청도공장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현지법인을 올해중 현지 증시에 상장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중이다.

고합 관계자는 "박웅서 사장이 취임 직후 제품 생산능력이나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해외공장 두곳을 현지에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내부 검토결과 상장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나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 해외 공장은 고합이 1백% 출자한 곳"이라며 "상장하기
위해 주식을 공개함으로써 생겨나는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규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합은 중국 청도공장을 먼저 상장키로 하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상장에 필요한 절차나 업무를 대행할 주간사 기관으로 증권사나
금융기관 등을 선정키로 했다.

중국의 경우 상해와 홍콩 등 두곳의 증시 가운데 홍콩시장 상장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주식유동성이나 투자자 모집 등에서 상해시장보다는 홍콩시장이 유리한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현지법인 상장은 청도공장 마무리된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관련 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고합측은
전망하고 있다.

고합 청도공장은 지난 96년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설립,지난 98년부터
폴리에스터 등을 생산중이며 99년에 9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7년 6천7백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인도네시아 카라왕 현지법인은
폴리에스터 원사를 하루에 90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99년
매출액은 2천2백만달러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