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가 초활황세를 보이면서 증권업계 종사자수가 한국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들어선 직후인 2년전보다 11.9% 늘어나고
지점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증권업계 종사자는 임원
직원 고용원을 합해 모두 3만4백67명으로 지난 97년말의 2만7천2백32명
보다 11.9%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퇴출등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이던 98년말의 2만1천935명
보다는 무려 39%나 늘어난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 모두 36개사 3백62명에 달했던 임원수는 98년말 35개사
2백62명까지 줄었으나 99년 11월말 현재 다시 31개사 3백17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당 임원수도 98년말 7.5명에서 다시 외환위기전 수준인 회사당
10명선으로증가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종사자 급증과 임원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구조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활황으로 증권업계 종사자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계약직으로
전환하거나 증권사들이 약정확보를 위해 투자상담사를 대거 고용함에
따라 정규직원수는 97년12월말 2만4천7백36명에서 2만6백40명으로 오히려
16.6%가 감소했다.

반면 투자상담사나 계약직 등 고용원수는 97년말 2천1백34명에서
99년 11월말 현재 9천5백10명으로 무려 4.5배나 늘어났다.

한편 전국의 증권사 점포수는 97년12월말 1천2백60개에서 99년11월말
현재 1천2백93개로 소폭 증가했다.

또 외환위기전 점포수가 서울 6백개, 지방 6백60개에서 지난해 11월말에는
서울 5백75개, 지방 7백18개로 서울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준 반면 지방
점포수는 늘어나 증권투자 증가세가 지방에서 더 두드러짐을 보여줬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