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서 업종을 잘못 선택하면 왕따를 당한다"

양극화로 마감된 지난해 주식시장이 업종 선택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투자수익률의 우열이 나누어지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큰 성공과 완전한
실패로 투자결과가 엇갈렸다.

이에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새해 증시에선 업종 선택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공동 기획으로 증권거래소
분류에 따라 업종을 구분하고,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업종별 새해 영업실적
등을 전망했다.

영업 실적추정치와 주가수준등을 고려해 업종별 투자의견도 제시했다.

업종분석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새해에도 영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상장회사의 평균 순이익증가율이 30%이상 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철강같은 소재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자와 반도체 부문도 전망이 양호하고 금융업에선 은행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음식료 =음식료업체들의 실적호전 추세는 2000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원재료로 사용되는 곡물가격이 하향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옥수수 대두 등 국제곡물가격은 98년평균가격과 비교할 때 6~28% 하락한
상태에서 안정돼 있다.

원화강세 현상이 예상돼 수입원재료비는 더욱 경감될 전망이다.

1차곡물가공업체(제당 제분 사료 등)보다는 2차곡물가공업체(라면 제과
제빵등)의 수익성호전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인하압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성장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음식료업종에 대해서
중립의견을 제시한다.


<>섬유.의복 =최근 3~4년간 섬유및 의복업종은 불황에 시달렸다.

전세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공급과잉상태에 빠진
결과다.

그러나 2000년에는 화섬업황이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생산능력증설연기 감산 등의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는
추세다.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업황호전이 기대된다.

제품단가인상 구조조정성과 등에 힘입어 수익개선폭이 클 전망이다.

다만 원화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큰폭의 외형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섬유및의복업종에 대해 투자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한다.


<>석유화학 =2000년 상반기까지는 수급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경기회복 산유국감산 등으로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또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수급전망은 밝다.

중국 등 아시아업체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신규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무기 연기한 상태다.

따라서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률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노력으로 유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에서는 2.4분기이후 유화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상반기 수급상황이 부담스러운 만큼 유화업종에 대해서는 중립의견
을 제시한다.


<>반도체및 반도체장비 =반도체업계는 2002년까지 연평균 44.2%의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구조조정과 설비투자의 축소로 D램공급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세계 D램시장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4.3% 늘어난 3백3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락세를 보였던 D램경기의 싸이클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2003년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관련 업계의 수익이 증가하면 설비투자가 증가해 2003년 하반기부터는
하강싸이클이 예상된다.

반도체 경기회복은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실적호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비중을 확대해도 좋을 것이다.


<>철강 =철강경기의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강류는 건설경기와, 판재류는 제조업경기에 따라 소비가 결정된다.

판재류는 자동차 조선 가전등 주요산업의 성장세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강류는 건설경기 회복이 느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경기의 회복으로 철강재 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열연코일의 국제가격은 연초보다 30.9%나 올랐다.

올해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비중을 늘릴만하다.


<>자동차및부품 =세계 자동차 생산능력이 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올해 22개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경상이익상승률은 지난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독자적인 생존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한해다.

수입차시장까지 완전히 개방된데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물결이
일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여부에 따라 국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건설 =건설경기의 상승세가 예상되나 다른 산업경기의 평균 회복속도에
비해 여전히 느릴 전망이다.

정부의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있어 공공부문의 수주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주택수요와 설비투자증가로 민간수주는 지난해에
비해 19%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전반적인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 97년의 68%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경쟁이 올해도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이다.


<>은행 =인원과 지점을 대폭 줄이는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돼 올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에 따라 부실채권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다만 예대마진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등 은행업 수익성은 다른
금융기관보다 좋은 편은 아니다.

2001년부터 예금보호한도가 축소되기 때문에 올해에 은행간 자금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될 전망이다.

우량 5개은행의 올해 EPS는 1천9백90원에 달할 것이나 전체로는 7백33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다.


<>증권 =위탁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어느정도이냐가 최대의
관심사다.

수수료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의 타격이 예상된다.

다만 주가지수선물.옵션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분을 충당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거래대금이 GDP(국내총생산)를 훨씬 초과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대우문제등으로 작년 하반기에 증권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사와 수익경쟁력이 있는 중소형사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

업종전체의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보험 =보험사의 99년상반기(4월~9월)중 순이익은 5천1백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백81%나 급증했다.

그러나 주가는 연중최고치에 비해 51%나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대우관련 수익증권 손실액이 1천6백억원에 달한데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수입보험료가 연간 5천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손해율이 70%선에서 안정돼 있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것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의견은 단기적으로는 비중확대, 중장기적으로는 중립이다.

< 양홍모 홍찬선 조성근 김홍열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