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은행들이 올해 경영목표로 "주가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은행장에 대한 평가가 주가로 결정되는데다 은행 자체의 생존을 위해서도
적정 주가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액면가 5천원 미만에 머물러있는 한빛 조흥 외환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내년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자본확충마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주가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 4천3백억~6천6백억원의 순이익을 내 주가를 1만2천~1만7천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올해
순이익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IR(투자자관리)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올해 5천억~6천억원의 흑자를 내 연말 주가를 1만5천원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행장실에 주요 은행들의 주가추세표를 만드는등 위성복 행장이
주가회복에 직접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도 올해말 1만5천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외환은행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회사알리기에 나서 상반기중
10억달러 안팎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 국민 신한 하나 한미등 우량은행들도 올해말 주가목표를 50%이상 높게
잡는등 "주가중시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부실을 모두 털어내 주가가 5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말 주가목표를 3만~4만원대로 계획하고 수익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수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연말 주가가 3만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도 지난해 부실여신에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연말 주가가 2만~2만5천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