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왕따"종목으로 불리는 하나로통신이 모처럼 상한가
(1만7천5백50원)를 기록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2백30여만주의 상한가 매수잔량이 쌓이면서 지난
8월24일 이후 4개월만에 상한가를 내는 기쁨을 누렸다.

자본금이 1조2천억원인 하나로통신은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정보통신주.

그러나 정보통신주 열풍에도 불구,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철저히
소외당해 왔다.

지난 2일 2만원대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1만5천원대로
밀렸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이 회사의 주가전망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경쟁자인 한국통신이 이 회사의 고유영역인 비대칭 가입자회선(ADSL)사업에
뛰어든 데다 향후 1~2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투자유망종목으로
꼽는 경우가 드물었다.

김관수 신흥증권 코스닥팀장은 "하나로통신의 이날 강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일부 부정적인 요인은 있지만 정보통신
주의 열풍이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고 대기업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비교적 밝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