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폐장일을 앞두고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잇따라 고율 배당계획을 내놓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은 올들어 경기회복으로 사상최고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등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자 경쟁적으로 주식배당
과 현금배당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금배당의 경우 거래소 상장기업의 5~10% 수준보다 훨씬 높은 20~30% 배당
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터보테크의 경우 창사이래 최대치인 70억~8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최근 30%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일과 위성방송수신기 제작업체인 청람디지탈도 30%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선재 시공테크 대신개발금융 경동제약등도 20%의 현금배당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주주들에게 30%의 현금배당에다 20%의 주식배당을 줄
계획이다.

20%의 현금배당계획을 세우고 있는 광전자반도체는 5~20%선의 주식배당도
실시할 방침이다.

와이지원은 주식과 현금을 각각 10%씩 나눠줄 예정이며 세인전자는 10%의
주식배당과 5%의 현금배당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증권 투자분석팀 장지현 연구원은 "현재까지 배당계획을 밝힌 기업은
지난 회계연도의 배당실시업체(20개사)보다 두배 많은 40여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며 "올들어 경영실적이 호전된만큼 내년 3월까지 배당 실시를 밝히는
기업은 1백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