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상사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에 힘입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3일 증시에서 SK상사는 장중 가격제한폭인 2만5백50원까지 올랐다가
2만5백원에 마감됐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상한가에 사자는 세력이 늘어난 반면 팔자는
세력은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SK상사는 지난 14일 장중 한때 2만3천1백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지난 22일엔 1만6천6백50원까지 하락했었다.

SK상사가 이처럼 다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의 최대 수혜주로
인식하는 외국인들이 매수를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16일 SK상사 주식 3만1천8백주를 순매도 했으나
17일부터는 5일연속 SK상사를 순매수하고 있다.

매수규모도 <>17일 3천8백50주 <>20일 3만1천9백90주 <>21일
10만3천3백10주 <>22일 16만주로 크게 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SK상사가 단순한 종합상사에서 인터넷기반을 활용하는 지식
정보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업과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분야에서 외국기업과 제휴, 이
분야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증시관계자들은 전했다.

SK상사는 지난 중순에는 투신사등 국내기관투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선뒤 이번에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SK상사가 SK유통을 합병, 물류및 유통망과 SK텔레콤의고객기반
등을 바탕으로 경쟁기반을 확보한데 이어 SK텔레콤 지분매각으로 신규투자
재원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