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는 언제쯤이나 반등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장기 소외종목인 건설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데다 건설경기
가 기지개를 켜고 있어 관심을 가질 때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굿모닝증권은 "건설업 전망과 투자전망"이란 리포트에서 건설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난데다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상태여서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태영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등 수익성이 우수한
건설주를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공공부문은 여전히 침체상태이지만 민간부문은 비중은 큰
주택건설이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분양이 호조를 보이는등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지난 10월까지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특히 10월중에는 2백77%나 급증, 건축경기의 회복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공사수주도 활발해 물량이 지난해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또 2000년 건설경기는 민간건축부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민자SOC사업이 활성화돼 전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13%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기훈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업종의 지수가 하반기들어 50%나
폭락하는등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어 내년초이후
정부의 SOC예산 조기집행 주택분양확대 대북관계개선등의 호재와 맞물릴
경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사등 기관들이 건설주 비중이 극히 미미한 것도 향후
주가상승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중견사 중에서는 수주물량이 풍부하고 수익성과
자산가치가 우량한 태영 성지건설 삼부토건 고려개발 동양고속 중앙건설,
대형사에서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대림산업 현대산업 LG건설 코오롱건설
등으로 지목했다.

계열사 지급보증 해소등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끝낸 한라건설도 투자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들도 건설주의 반등시점이 임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수 동양오리온투신 주식1팀장과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은 이사는
"주가수준이 절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일정한 모멘텀만 주어진다면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