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3배이상 많아 일반투자자들은 지수상승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정보통신 등 성장주만 오르고 여타종목은 외면당하는 이른바 "주가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3포인트 상승한 967.83에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한때 16포인트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자 보합선을 회복한뒤 장막판에
상승했다.

이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3.3%이상 급등했다는 소식이 주가차별화를
심화시켰다.

거래량은 간신히 3억주를 웃도는 등 거래위축현상이 이틀연속 계속됐다.

<>특징주 =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싯가총액 상위 3개사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3개사가 전체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정도로 높아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신세기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은 장중한때 4백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반해 한전 포철 등 다른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도 성장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한솔CSN 다우컴퓨터 콤텍시스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솔CSN이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코스닥활황의 최대수혜주로 거론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대중주들은 힘을 못했다.

증권 건설 등 대중주들은 주가차별화속에 여전히 찬밥신세였다.

<>전망 =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황분석가들이
많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거래량이 이틀연속 3억주대를 밑돌았다"며
"거래량이 4억주대로 늘어나지 않는 한 큰폭의 주가상승은 힘들다"고 말했다.

황창중 LG증권 조사역은 "새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성장주가
대접받는 주가차별화 현상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