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명정보시스템은 21일 코스닥에서 주권 매매를 개시한다.

12월 2,3일 양일간 실시됐던 청약에서 주간사 창구 기준으로 56대 1의
비교적 양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주의 공모가액은 5만원(액면가 5천원)이였다.

창명정보시스템은 91년 3월 설립된 회사다.

그러나 기업분석가들은 96년도를 더 중시하고 있다.

미국등지에서 제품을 수입해 마진을 남기고 판매하는 도소매 업태에서 자기
제품을 개발해낸 전환기가 바로 96년도다.

주력 제품은 데이터 저장장치 및 시스템이다.

중대형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법인체들이 고객이다.

작년말 매출액기준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의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정도이다.

5%정도는 개보수 서비스 매출이며 나머지 큰 부분인 65%가 해외제품을
수입해 파는 상품매출이다.

주간사를 맡은 현대투신증권 채권팀의 박재연과장은 "올 상반기의 매출
구성비에 미뤄 자기 제품 매출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조만간 도소매업종에선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창명정보시스템은 2백1억원의 매출액에 경상이익 10억원으로 지난 사업연도
를 결산한 기업이다.

주간사증권사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이 3백76억원, 경상이익은 3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고 특히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는 법인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정보저장장치의 수요도 증가해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신고서상의 특이한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소송건이 하나 들어있다.

일동제약간의 금전분쟁으로 창명정보시스템은 2억6천만원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일동측은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소송이다.

창명정보시스템은 승소를 낙관하고 이 금액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도
않았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