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사실상 올해 "주식농사"를 마무리짓는 한주다.

주식을 팔아놓고 한해를 넘길지 아니면 주식을 보유한 채 새해를 맞이해야
할 지 결정할 싯점이다.

다음주에는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날이 폐장일(28일)을 포함해 이틀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선택은 어렵다.

한쪽 방향을 택해야 하는데 "무우 자르듯"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주식을 팔고 가자니 연초 주가가 오를 것같고,갖고 가자니 왠지 불안하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시장내 수급상황, 주변 변수, 외국인이나 기관투가가들의 움직임등을
살피며 요모조모로 잴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가는 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내년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새천년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하고 가자 =한국투신의 조재홍 펀드매니저는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팟펀드등 투신사 수익증권의 환매물량"이라며 "하지만 이런 수급불균형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팟펀드 환매물량은 연말, 연초 약 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자산운용사
와 투신사가 신규 상품을 판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나 세계 경기도 더 좋아질 전망이어서 주식을 보유한채 한해를
넘기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조 펀드매니저는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펀드에서 선물매수 포지션을 유지
하고 있고 현물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할 종목으로는 정보통신주와 현대차 LG전자 SK(주)등 중가권의 실적
우량주를 들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익증권 환매가 일단락되고 1월효과에다
밀레니엄효과가 발생하면 연초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2K(컴퓨터 200년 연도인식 오류)라는 변수가 있지만 이를 위해 준비해 놓은
현금이 내년초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커 전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 은행 건설 보험등의 업종 대표주를 사놓는 전략을 제시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의 권지훈 부장은 "외국인이 지난 10월부터 3조8천억원
정도의 한국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내년초 이후의 장세를 겨냥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말로 갈수록 Y2K, 연말결산, 크리스마스 휴가등으로 외국인 매매규모가
줄어들 조짐이지만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장은 "예년과 달리 이날 유럽, 홍콩, 싱가포르등에서 주문을 낸 곳이
있다"며 "정보통신주 인터넷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팔고 가자 =조흥증권의 선형렬 조사역은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1월장의 상승세를 보고 매매해도 늦지 않다고"고 말했다.

연말 수급상황이 불안하고 일부 정보통신주 위주로만 다시 올라 매기확산이
안되고 있어 차라리 이익이 나는 종목은 팔고 가자는 전략이다.

시기적으로 폐장일 직전에 매물이 몰릴 가능성이 커 한발 앞서 이번주에
매도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 조사역은 "굳이 주식을 보유하고 갈 경우엔 27,28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 그 때 사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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