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절상돼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음식료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대우증권 리서친센터는 "국제곡물가격의 변동은 음식료업체의
수익성에 3~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지만 환율변동은
곧바로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원화가치가 1% 상승하면 음식료업체의 원재료비는 0.723%
감소한다"며 "하반기들어 원화가치가 6~7% 상승했기 때문에 음식료업체의
수익성도 4~5%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또 원화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대비 원화가치는 2000년1.4분기 1천1백15원, 2.4분기 1천50원,
3.4분기 1천원, 4.4분기 9백6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음식료업종의 수익성은 내년에 더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높고 영업실적 개선속도가
빠른 동양제과 하이트맥주 제일제당 대한제당등 4개 종목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하이트맥주는 내년 순이익이 6백48억원에 달해 올해보다 무려
1백59%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제과는 2백39억원, 제일제당는 1천5백5억원, 대한제당은 1백86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보다 대략 10%안팎 늘어나는 수준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