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트시스템은 통신장비 전문업체다.

주력품목은 모뎀등 전송장비이며 시스템장비, 랜(LAN)장비 분야의 기술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데이터 단말기를 개발, 유선모뎀업체에서 종합통신장비업체로
변신중이다.

정보통신기업중에서도 자네트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이유는 성장성과
미래예측가능성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를 실적이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몇 안되는
기업의 하나로 꼽고 있다.

자네트시스템은 매년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종업원의 20%가 연구원이다.

당장 매출과는 관계없지만 미래사업분야에 대한 준비도 늦추지 않았다.

3년전부터 인터넷의 확산, 통합방송법 통과등을 예측하고 관련장비 개발에
앞장섰다.

이런 노력덕분에 IMF한파도 비켜갔다.

지난해 동종업계의 평균매출은 30~40% 감소했지만 자네트시스템은 매출
(4백9억원)이 오히려 2.8% 증가했다.

현대증권 코스닥팀의 박경원 연구원은 통합방송법 통과로 이 회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73.5% 증가한 7백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0년과 20001년에도 연간 40~50%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순이익도 99년 46억원, 2000년 92억원, 2001년 1백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급속히 개선되는 추세다.

연구개발과 신규사업진출로 위한 투자 확대로 98년 2백85%였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엔 3백48.8%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유상증자와 10월의 해외전환사채발행으로 부채비율이
1백30%로 급속히 낮아졌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 납입이 끝나는 내년초에는 부채비율이 1백% 미만
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