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외국인이 3일 연속 매도공세를 폈다.

한국 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등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2천1백8억원어치를 팔고 1천7백12억원어치를
사 3백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요 순매도 종목은 한국종합기술금융 한빛은행 한국타이어 메디슨
하나전 데이콤 한국통신 하나은행등이었다.

외국인이 순매도의 배경으로는 차익실현,연말 크리스마스 휴가,Y2K
(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문제,북클로징(결산)등이 꼽히고 있다.

엥도수에즈 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이사는 "연말이 다가와 매매
규모를 줄이려는 외국인이 많다"며 "특히 포트폴리오를 결산하기 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그러나 향후 한국경제및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기본적인
시각은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Y2K가 문제없이 지나가면 내년초부터 다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외국인의 차익매물이 정보통신 관련주에 집중되고 있는데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외국인매도가 환차익을 챙기기 위한
이익실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그동안 주가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우선적으로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최근 절대규모로 매도세에 가담하고 있지만 한빛 한미
주택은행등 은행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열 . 장진모 기자 comeo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