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매매개시일이 24일께로 예상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고도의 기술력과
자본조달 능력이 요구되는 반도체장비회사다.

주력제품은 LP-CVD(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며 매출액의 22%를 수출하고
있다.

CVD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웨이퍼(기판)가 전기적 성질도 가질 수 있도록
일종의 코팅을 하는 장비로 볼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P-CVD외에 PE(플라스마)-CVD와 MO(금속유기)-CVD등도
제조한다.

이 코스닥등록예정기업의 주간사를 맡은 삼성증권의 심재만과장은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공정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수익 기반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도체산업의 불경기 여파가 심했던 지난해에도 이 회사는 매출액
5백2억원에 1백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20%나 되는 수익성을 자랑했다.

유가증권신고서의 투자자 유의사항에서도 원자재를 해외에서 대거 수입하고
제품을 또 수출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일반적인 경고"외엔 특이한 점을 찾기 힘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제2공장을 준공해 CVD장비 생산능력을 연산
60대에서 1백50대로 확충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해오다 코스닥 등록으로 방향을
선회한 회사다.

신주 공모가격인 3만6천원은 액면가(5백원)의 72배로 증시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

최대주주인 황철주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5%정도다.

증권가에선 주성엔지니어링 주가에 대해 반도체경기만 지속된다면 1백만원대
(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는 따놓은 당상으로 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