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연속 하락하며 4일만에 1,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한데다 전날 미국주가가 하락해 투자심리가
크게 불안해진 때문이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9.06포인트(3.90%)나 떨어진
963.5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29일(964.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6백77개로 오른 종목(1백87개)보다 3.6배나 많았다.

외국인이 전장초반부터 순매도를 나타냄으로써 하락세로 출발했다.

후장들어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줄어들지 않자 낙폭이 커졌다.

후장 끝무렵에는 52.62포인트나 떨어진 950.02까지 하락,950선마저
위협했다.

단기낙폭과대(장중기준 69.47포인트)에 따른 반발매수로 낙폭이 13.56나
줄어들었다.

<>특징주= "통신3인방"을 비롯한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 처음 상장된 한국가스공사는 3만2천5백원에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
(3만3천원)를 밑도는 진기록을 세웠다.

반면 대우자동차가 GM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중공업.통신.전자.
전자부품등 대우그룹주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칩의 대표주자격인 동아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과 풀무원도 큰폭 상승했다.

한국코트렐 창원기화기 삼성엔지니어링 선도전기등 환경관련주도 올라
새로운 테마주 부상을 시도했다.

주택은행도 큰폭으로 상승해 주가차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진단= 수급과 심리불안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매물이 매물을 부르면서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던 20일이동
평균선(983.29)이 힘없이 무너졌다.

다만 지수가 950선에 근접할수록 반발매수세가 살아나 수급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4분기 주식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선취매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인터넷.통신주와 바이오칩 및 환경관련주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낙폭이 큰 은행 증권 보험주등도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포감을 이겨내면서 남들이 못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