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사채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이 폭등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자 장외주식도 덩달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 장외주식 중개업체인 PBI와 명동 사채업체등에 따르면 삼성SDS 두루넷
드림라인 이니시스등 장외종목들은 지난주 일주일동안 최고 75%나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장외시장의 "황제주"로 불리는 삼성SDS로 지난 3일
17만5백원에서 10일 30만원으로 75%나 뛰었다.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데다 내년 3월초 유니텔을 분사시킨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사채시장 관계자는 "삼성SDS가 유니텔을 분사하면서 초기자본금 6백억원 중
절반가량을 납입키로 했다"며 "삼성SDS 주주들은 유니텔이 분리될때 보유
주식비율대로 유니텔 주식을 무상으로 받게 되기 때문에 분사혜택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니시스는 3천4백50원에서 5천7백원으로 65.2%, 인터넷업체인 드림라인은
지난 한주동안 4만1천7백50원에서 5만8천원으로 38% 급등했다.

두루넷도 47.4% 올랐다.

한국통신프리텔이 코스닥시장 등록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한솔PCS
LG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통신업체 주가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등록이 임박한 한솔PCS는 3만5백원에서 4만5백원으로 1만원(32%)
상승했다.

또 나래이동통신은 21%, LG텔레콤은 15% 뛰었다.

사채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통신업체와 인터넷관련주가 폭등하자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인 동종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들어 일부 증권사도 장외주식 사재기에 나섰다"며 "1만주
이상의 대량거래가 많아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싶어도 사지못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