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그들만의 축제인가"

9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우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1백2개 상한가 종목중 57개가 우선주였다.

티비케이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우선주등이 포함됐다.

이날 선물.옵션만기일로 대부분의 종목이 숨을 죽였지만 우선주는 활개를
쳐 눈길을 끌었다.

하락장에서 틈새를 비집고 우선주가 상승세를 타던 것과 유사한 양상이
재현됐다.

일종의 "우선주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주 이상폭등으로 지난 9월 증권거래소가 우선주
매매개선제도를 내놓으며 더욱 활발해졌다.

무차별적인 상승세는 줄어들었지만 약세장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이상급등시 증권거래소가 하루동안 매매거래
정지시킨후 풀어주는 틈을 노리고 있다"며 "그만큼 우선주가 단기매매 종목
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그렇지만 거래량이 많고 우량한 종목 우선주의 경우
연말 배당투자에 유리하다"며 "우선주 중에서도 단기매매되지 않는 우선주를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의 해석은 달랐다.

한 투자자는 "그동안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선호주인 고가권의
정보통신주만 강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차별화장세가 펼쳐진 것에 대한
일종의 ''화풀이''성 매매"라고 말했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탈출구로 우선주로 매기가 몰렸다는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