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연구원은 6일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 국제회의실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국제회계 심포지엄을 열었다.

"21세기 한국회계기준의 국제적 조화"를 주제로한 이 심포지엄을 위해
국제회계기구 인사들이 대거 방한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의 브라이안 칼스버그 사무총장에게서 국제기준
의 흐름과 한국의 현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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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증시의 상장심사 회계기준도 "국제회계기준"으로
조만간 통일될 것입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IASC의 브라이안 칼스버그 사무총장은 국제회계
기준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지금은 특정기업이 미국 증시에 주권을 상장시킬 때 상장심사에 필요한
재무자료를 미국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해야된다.

그렇지만 이르면 내년중엔 IASC의 회계기준을 준수하면 해결된다고
칼스버그 총장은 설명했다.

국제증권감독기구회의(IOSCO)가 내년 3월께 "국제회계기준"을 채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지구촌의 상장 재무기준도 통일된다는 얘기다.

그만큼 "국제회계기준"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5년안에
미국회계기준과의 차이점도 없어져 회계기준의 완전한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칼스버그 사무총장은 "IASC의 조직체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사국을 새로 정하고 상임 회계기준위원을 뽑는등 IASC의 조직을 확대
보강한다고 덧붙였다.

이사국은 19개국으로 조직되며 4개 나라는 아시아(오세아니아 포함)권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 개정 등에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이사국이 되는 것이
유리하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칼스버그 사무총장은 "회계가 투명하지 못하면 국제 투자자금 이동이
불안해지고 결국엔 외환위기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IMF사태등을 감안한 지적이다.

따라서 그는 한국의 회계기준 민간기구인 "한국회계연구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