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조흥 국민등 은행들이 투자신탁과 증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
거부에 대해 주식과 채권거래를 중단하는등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또 은행연합회는 모든 투신(운용)및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만기가 지난
비대우부문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를 공식으로 요청하고 관련법령과
약관을 위반해 생긴 손실분에 대해선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통보했다.

29일 한빛은행 관계자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에 비협조적인 삼성증권
등에 대해 주식과 채권의 신규거래를 중단하고 증권카드를 회수하는등 기존
계좌를 폐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과 국민은행도 LG증권등에 대해 주식 및 채권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는 이와관련, 신탁전문위원회 명의로 최근에 투신(운용)과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투신사와 증권사가 개인고객과 일반법인에 대해서만
환매를 해주는 과정에서 우량채권을 매각함으로써 은행신탁이 가입하고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손해를 보고 있다"며 "투신(운용)사
들이 법령을 어기고 투자한도를 어겼거나 채권편출입을 했을 경우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간사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은행신탁계정이 가입하고 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이 4%대에 머물러 증권사가 제시한 8%대의 절반에 불과
하다"며 "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와 함께 수익률하락에 대한 문제를 다른
은행과 협의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신탁계정은 지난 20일현재 13조9천7백억원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만기가 지났는데도 환매받지 못하는 것이 6조7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은행신탁은 지난 8월말 1백39조원에서 지난 24일 1백24조원으로 2개월반
동안 15조원이나 감소했다.

은행신탁은 예탁금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찾지
못해,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채권을 내다팔아 금리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부터 은행을 포함한 기관투자가에 대한 공사채
형 환매제한을 해제했다.

투신과 증권사는 그러나 자금난을 이유로 환매요청에 응하지 않아 은행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 홍찬선.현승윤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