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일부 인터넷.통신주 위주로 주가가 오른 반면 개인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은행주등 저가대형주는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49에 머물고 있으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820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6일 949.16로 마감돼
1,000을 넘었던 지난 16일(1,007.72)보다 5.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지수가 24.3%나 떨어진 것을 비롯, 보험(17.9%) 의복
(16.7%) 은행(13.7%)업종의 주가하락률이 컸다.

소형주지수도 11.0%나 떨어졌다.

반면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한 통신주가 다수 포함돼 있는 중형주지수가
3.6% 하락하는데 그쳐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낮았다.

종목별로는 데이콤이 22만2천5백원에서 28만4천원으로 27.6%나 오른
것을 비롯,SK텔레콤(6.2%)과 한국통신(보합)등 "통신3인방"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삼성증권이 6만3천원에서 4만5천2백원으로 무려 28.3%나 폭락했다.

현대증권(26.9%) 현대전자(18.9%) 현대건설(14.1%) 국민은행(9.5%)
담배인삼공사 (7.9%)등 개인투자가들이 비교적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주가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상장종목의 평균주가를 의미하는 수정주가평균은 같은기간 2만3천9백17원에
서 2만2천82원으로 7.7%나 하락했다.

반면 자본금 크기를 반영해 계산하는 가중평균주가 하락률은 6.0%에
머물렀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말보다 115.65포인트(13.9%)나 오른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95개로 상장종목(9백4개)의 21.6%에 그치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6백96개나 됐다.

이 기간동안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종목중 포항제철(4.4%) LG화학(14.6%)
삼성전관(7.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각각 평균 34.6%와
24.3%가 올랐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주식시장의 현재 체감지수는 820선"
이라며 "개인투자가는 물론 펀드매니저들도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주가양극화
가 극심해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가들은 증권거래소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원금을 떼이자
11월중에만 1조3천3백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뒤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