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종목차별화가 진행되면서 합병이나 영업양수도를 앞둔 기업들중
상당수의 주가가 매수청구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관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업일부를 양도키로한 대림산업은 24일 1만3천8백
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이 회사의 매수청구가격은 1만4천9백74원이다.

우선주 역시 주당 7천5백88원으로 결정된 매수청구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6천9백30원에 거래됐다.

진로의 경우 위스키사업부문 양도에 따라 매수청구가격을 보통주
5천7백28원, 우선주 3천8백29원으로 결정했으나 이날 보통주는 4천70원,
우선주는 2천7백90원에 마감됐다.

한화석유화학도 NCC사업부문 양도를 위해 매수청구가격을 보통주
1만1천3백56원, 우선주 8천1백34원에 결정했으나 이를 훨씬 밑도는
9천80원과 6천2백10원선에서 마감됐다.

이밖에 빌딩설비사업부문을 양도하는 LG산전, 합병을 결의한 인천제철과
강원산업, 동부고속등과 합병키로한 동부건설 등의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에
못미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정보통신주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다른 종목들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매수청구가격을 밑도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매수청구가 들어오면 회사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