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형건설업체들은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경상이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경영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22일 전국 1백90개 대형건설업체(외부감사대상 법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경상이익의 비율(경상이익률)이
작년말 마이너스 3.1%에서 올 상반기에는 0.1%를 기록, 흑자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부채비율은 작년말 4백37.7%에서 올 상반기 3백61.8%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말 마이너스 18.6%에서 21.7%로 개선됐다.

그러나 매출액 등 성장성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3.1%를 기록했고 건설공사 수주금액도 22조2천8백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했다.

건설협회는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금리하락 증시활황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