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실시되는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에서는 어느정도 투자수익을
기대할수 있을까.

가스공사 공모주 청약은 앞으로 남은 공모주 청약중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

또 가스공사의 청약증거금률이 30%로 다른 공모주 50% 수준보다 낮아 소액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스공사는 우선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천연가스의 도입과 판매에서 현재까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천8백82억원이었으며 올해도 2천1백억원 정도 기대된다는
게 가스공사측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스공사의 성장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정부가 가스산업의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3~4년후 독점적
지위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가스공사의 적정주가로 3만5천~4만1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4만5천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소수다.

따라서 가스공사 공모주 투자수익은 배정주식당 최고 1만원, 평균 20~30%
수준이 될 것이란게 대체적 전망이다.

경쟁률도 증권사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최소 30대1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가스공사 경쟁률이 담배인삼공사처럼 60대1에 육박한다면 실익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공모현황과 청약방법 =가스공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3천만주이다.

유가증권 인수규정에 따라 20%인 6백만주는 우리사조조합에 배정되고 40%는
하이일드펀드(10%)를 포함한 기관투자가에 돌아간다.

나머지 40%인 1천2백만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일반투자자의 범위에는 외국인도 포함된다.

외국인이 취득한도(5%)인 3백86만4천주를 모두 가져갈 것이 확실시돼
개인투자자들에게 실제 배정되는 물량은 35%정도이다.

1천2백만주중 6백만주는 주간사증권사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에 배정된다.

다른 대형증권사의 경우 현대 99만4천주, LG 97만3천주, 삼성 77만5천주,
동원 48만2천주등이다.

이번 공모청약에서 대우증권은 빠졌다.

증권사별로 청약자격에 제한을 두는 곳이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공모가격은 3만3천원이다.

1인당 청약한도는 2천주이고 증거금률은 30%이다.

최고한도까지 청약할 경우 1인당 1천9백80만원(3만3천원x2천주x0.30)이다.

4인가족이 모두 청약할 경우 7천9백20만원을 내야 한다.

환불은 12월3일이며 상장일은 12월15일로 예정돼 있다.

거래는 12월15일 전장 동시호가에서 기준가를 정해 오전장 단일가격으로
매매되며 오후장부터 경쟁매매에 들어간다.

<> 영업실적 전망 =김종술 가스공사 부사장은 지난 12일 가진 기업설명회
(IR)에서 올해 실적이 매출액 3조8천8백20억원, 순이익(세후) 2천9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실적은 사상최대이다.

또 지난해보다 매출은 6.1% 증가하는 것이며 순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가스수요의 지속적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환수지 개선등이 사상 최대이익을 가능케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순이익 규모에 대해선 증권사별로 조금 차이난다.

주간사 증권사중 하나인 한화증권은 2천9백억원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동양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2천5백억원과 2천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가스공사 자체 전망치는 대우증권 추정치와 비슷한 2천1백억원이다.

[ 상장후 주가 얼마나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3만5천~4만1천원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당자산가치는 2만7천3백원, 수익가치는 2만2천6백원,
본질가치는 2만4천5백원이다.

99년 순이익이 2천1백억원일 경우 주당순이익은 2천7백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요 가스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평균보다 낮다는
점 때문에 가스공사에는 PER로 15배를 적용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대우증권은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하고 국내 공기업 및 외국
가스업체의 주가를 감안했을 때 적정주가는 3만5천5백원 수준이라고 제시
했다.

동양증권은 같은 방법으로 추정했을때 3만8천원으로 비슷한 가격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미래현금흐름이 2002년부터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보고
적정주가를 4만1천7백원으로 분석했다.

다만 신규상장되는 가스공사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시장환경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000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증권사 추정치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 가스공사가 해외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거나 외국인 한도확대를
실시하면 추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