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의 나스닥 상장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주당 18달러선으로 결정
됨에 따라 이 회사 주주들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상장후 주당 18달러로 첫거래가 이뤄질 경우 두루넷 주가는 약 2만2천원
정도가 된다.

이 회사 주식은 액면가가 2천5백원이기 때문에 주당 약 2만원의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당초 등록 예상가격이 12~14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주당 4천~8천원
정도의 추가이익이 발생한다.

우선 이번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으로 최대 이익을 보게 된 업체는 대주주인
삼보컴퓨터다.

이 회사는 현재 두루넷 전체 발행주식의 11.5%를 갖고 있다.

매입 가격은 주당 6천원선으로 알려졌다.

두루넷 자본금은 1천3백95억원이어서 삼보컴퓨터의 두루넷 보유 주식수는
약 3백만주.

따라서 주당 평가이익을 1만6천원 정도로 계산하면 삼보컴퓨터가 당장 이번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으로 얻게 되는 이익은 1천억원 정도에 이른다.

삼보컴퓨터는 관계사인 나래이동통신이 갖고 있는 두루넷 주식의 평가이익
(3백억원 정도)까지 합하면 1천3백억을 넘는 평가익을 낼 수 있다.

더욱이 삼보컴퓨터는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e-머신즈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엄청난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2대주주인 한국전력의 평가익은 8백억원 정도에 이른다.

한전은 두루넷 주식 9.4%를 갖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 주식을 팔 계획이어서 실제 이익을 낼 수도 있다.

또 LG전선 일진전기 KTB 현대전자 등도 90억~1백65억원의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