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및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7일 증권업계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 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석유가격은 배럴당 25달러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유가급등세로 SK 쌍용등 정유업체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관련 비용이 제조비용의 90%를 차지하지만 석유제품가격을 유가와
연동시키기 때문이다.

SK의 경우 해외유전개발 이익이 증가해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예멘 마리브유전, 이집트 북자타파리나 유전등으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이 2배정도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해외유전개발 업체는 이밖에도 삼환기업 현대상사 대성산업등이 있다.

한화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등 석유화학업체는 원유로부터 나오는
나프타를 기초원료로 사용해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가격이 올라 원가가 높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가상승을 제품가격에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하는지 여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하순부터는 제품가격 상승폭이 유가상승폭보다 더 커 채산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유리 대림요업등 비금속광물업체도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가상승의 부담이 크나 하반기 들어 판매단가를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제조업중 한전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전기요금인상으로 전가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연료비등 원가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