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우량종목에만 투자하는 외국인이 주가가 1천원을 밑돌고 있는
(주)대우를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일 4.97%에서
16일 현재 6.96%로 높아졌다.

지난 12일부터 3일동안에는 약 2백50만주를 순매수했다.

주요 매수창구는 영국계인 워버그 딜로 리드증권이다.

12일 2백만주의 순매수물량중 19만주가, 11일 18만주의 순매수물량중
대부분이 이 증권사를 통해 순매수됐다.

외국인이 이 주식을 입질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5일부터였다.

당시 지분율은 4.79%였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6백3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특히 15일, 1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답지 않은 이런 매수세에 증시관계자들도 뚜렷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고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조차 일정한 투자기준을
정해놓고 있어 부실기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는다"며 "순수한 외국인이 아닌
것같다"고 설명했다.

매수창구인 워버그 딜론 리드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고객보호 차원에서
매수주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