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싯가총액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21.84포인트(2.31%) 상승함에 따라
싯가총액은 3백16조6천9백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3일의 3백13조5천2백80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이에따라 사상 처음으로 싯가총액이 GDP(국내총생산)의 70%를 넘어섰다.

이같은 싯가총액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1,027.93)를 기록했던
7월9일의 싯가총액 3백4조6천1백80억원보다 12조7백47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10월27일 이후 12일(거래일 기준)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백75포인트(22.2%)
나 급등한데다 증자등으로 새로 상장된 주식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1월부터 10월까지 유상증자나 신규상장을 통해 늘어난 주식은 25조2천7백억
원에 이른다.

뜨거운 매매공방으로 이날 거래량도 사상 처음으로 5억주를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7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급등한 주가와 거래량으로 보면 단기과열
양상이기는 하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성호 대우증권 올림픽지점장도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장중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중에 주가가 크게 오른 뒤 종가가 전날 종가를
밑도는 이른바 장대음봉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