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권회사에서 급하게 돈을 인출할 필요가 있는 투자자는 일찍
서둘러야 한다"

증권사 영업지점장들은 증시활황으로 가뜩이나 복잡한 영업점이 11일엔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과 신규청약으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공모주와 관계없이 평소처럼 거래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당할 것으로
보고 가능하면 한가한 아침 시간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이 바로 8천억원이상의 청약대금이 몰린 삼구쇼핑의
청약잔금 환불일이다.

같은날 이지바이오시스템의 청약잔금 환불도 이뤄진다.

또 지난 4일 2조원규모의 환불이 이루어진 교보증권과 10일이 환불일인
기산텔레콤 현대멀티캡 한신코퍼레이션 핸디소프트등의 청약잔금에 대한
실질적인 인출이 11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11일에 서울전자통신 바이오시스 동원창업투자 사람과기술
코네스 웰링크등 6개사의 공모주 청약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원 대신 굿모닝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한 국민은행의 실권주 공모도
11일 시작한다.

D증권 지점장은 "사무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대 혼잡이 예상된다"며
"공모주 청약이 별도 만드는 경우도 있으나 환불요청자와 청약자들이 동시에
몰려오면 혼란을 막을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