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장중 한때 950선을 뛰어 넘었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
하락세로 마감됐다.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치열한 매매공방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4.70포인트
하락한 938.76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5조5천6백억원으로 8월25일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 급등에 대한 경계매물과 추가상승을 기대한 매수세 사이의 공방전으로
주가가 장중내내 출렁거렸다.

오후들어 환매규모가 미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반등세를 보였다.

한때 95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데다 프로그램매수 청산물량(현물매도, 선물
매수)이 쏟아지면서 후장 중반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차익매물을 내놓은 반면 일반인은 오랜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전날 미국주가의 약세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는게 악재로
작용했다.

<> 특징주 = 정보통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14만5천원 상승한 1백79만4천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콤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18만4천원을 기록, 사상최고가에
올라섰다.

이밖에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다우기술등 인터넷통신 관련주가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전자등 정보통신주를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는
2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차익매물을 맞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액면분할뒤 변경상장된 한솔CSN은 거래량 1위(1천6백만주)에 랭크되면서
3일째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 전망 = 추가상승을 위해선 물량소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병주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8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 잔고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물량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세를 낙관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장중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