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증권사 설립을 신청했던 중앙종금 한국종합기술금융(KTB) 나라종금이
설립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종금 한국종합기술금융
나라종금은 최근 증권사설립신청서를 자진해서 철회했다.

이들 회사는 금감위가 대주주의 사회적 물의경력과 대우그룹 부실 등을
이유로 인가를 해주지 않을 분위기를 보이자 자진 철회형식을 취해 설립신청
을 아예 없던 것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도 현재의 분위기상 인가는 어렵다며 내년에 서류를 보완, 다시
신청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로서는 "대주주의 사회적 물의경력"이라는 애매한 이유를 들어
인가를 거부했다는 부담을 덜고 관련 회사는 "인가거절"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자진철회라는 형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회사는 내년에 상황을 봐가며 다시 증권사 설립신청을 낼 계획이다.

중앙종금은 중앙증권을, 나라종금은 나라증권을, 한국종합기술금융은
e*KTB증권을 설립키로하고 인가신청서를 냈었다.

이들 회사가 증권사 설립신청을 자진 철회함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금감위 전체회의엔 3개 증권사의 인가여부만 결정하게 된다.

구체적으론 미래에셋과 한국통신등이 출자한 미래에셋증권, LG투자증권
미국의 이트레이드와 일본의 소프트방크가 공동출자한 E*Trade증권중개,
국민증권중개 등이다.

이들 3개 회사는 금감위가 사전에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미뤄 무리없이
증권사 예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