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안정기금이 19일까지 2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이날중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6조여원의 자금을
신규 출자, 채권안정기금 규모가 10조5천억원에서 16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며 "19일중 나머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자금을 출자할 것으로 보여
20조원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협과 축협의 자금출자가 좀 늦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중
20조원 조성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안정기금이 20조원으로 불어나면 다음달까지 회사채 등의 시장매물을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시장금리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지난 16일까지 7조3천억원어치의 채권을 매입했으며
이날도 회사채를 중심으로 3천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채권안정기금 관계자는 "국고채와 통안채 등의 경우 채안기금의 개입없이도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질 정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며 "채안기금에선 BBB+
이상의 회사채를 중심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미국증시 등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움을 감안, 무리하게
채권금리를 연8%대로 떨어뜨리기 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채권시장안정기금을 운용할 방침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