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대우사태 이후 줄곧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실제로는
보유주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가 대우그룹 구조조정안이 발표된 지난 7월 19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외국인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통시장에서는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등을 매입, 보유주식수가
증가했다.

이 기간중 외국인들은 3조7천5백4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보유주식수는 오히려 1억8천3백만주 증가, 8일 현재 18억3천2백만주
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지분율도 10.8%에서 11.2%로 높아졌다.

이는 주식유통시장에서 고가주를 매각하는 대신 DR과 해외전환사채(CB) 등
싼 값의 해외증권을 대량 매입했기 때문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실제로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DR이나 CB 등 해외증권을 2억2천6백만주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그룹의 경우 외국인들은 현대그룹의 지분을 5.47% 늘린 것을 비롯해
삼성그룹 SK그룹 한진그룹 쌍용그룹의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대우그룹과 LG그룹 등의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10대그룹 보유주식수는 이에 따라 5억4천6백59만주에서 5억2천4백71만주로
4% 정도 줄었다.

이 기간중 외국인 보유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외환은행우B(1백%
증가)였으며 한빛은행 티비케이 신성이엔지 금호전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