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특히 인터넷 관련주가 급등하자
국내에서도 즉각 동조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인터넷 관련주가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관련주는 올초 증시활황기의 최대 수혜주.

한때 거품논쟁이 일면서 주가가 무차별적으로 폭락했다.

최고점이었던 7월에 비해 대부분 반토막나있는 상태.

그러나 최근 삼성물산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면서 연일 상한가를 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 미국 동향 =미국 증시에서 인터넷주는 그야말로 "부활"하고 있다.

지난 7월초부터 바닥을 향해 내리꽂기만 하던 주가는 다시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었다.

미국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355를 기록했다.

아멕스 인터넷지수는 지난 8월중순 250까지 하락했으나 한달여만에 1백
포인트 이상 다시 상승한 셈이다.

<> 외국인 동향 =한국증시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찮다.

대표적 인터넷업체인 삼성물산에 외국인들이 "사자"대열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삼성물산을 지난 5일 2만주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매일
30만주 1백40만주 77만주씩 6일연속 순매수했다.

<> 유망주 =외국계증권사들은 인터넷관련 유망종목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앵도수에즈WI카증권은 지난 4일 다우기술에 대한 매수추천 리포트를 냈다.

이 증권사는 다우기술을 국내 1위의 인터넷 주식관련 소프트웨어업체로
꼽았다.

다우기술이 상반기에는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ING베어링증권도 최근 인터넷관련주중 한국통신 데이콤 삼성물산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높은 시장점유율, 탄탄한 매출 성장률, 우수한 경영진 등이 추천사유였다.

HBSC증권은 기업규모 시장내 위치 경영자마인드 특화된기술 등을 감안해
최후의 승리자로 남을 수있는 인터넷기업을 골랐다.

인터넷응용산업 부문에서는 한솔CSN 메디다스 터보테크 등이 선정됐다.

인터넷 기반구축 관련부문에서는 콤텍시스템 자네트시스템 인터링크
다우기술 한국정보통신 비트컴퓨터 등이 꼽혔다.

<> 전망 =전문가들은 인터넷주가 재부상하고 있으나 앞으로 여과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이라는 말만 붙이면 이것저것 따질 것없이 오르던 거품장이 끝났다는
것.

미국에서도 폭락했던 야후의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은 3.4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었다.

LG증권 투자전략팀 김진수 연구원은 "인터넷의 성장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기업이 그만큼 성장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앞으로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