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5.83포인트 오른 172.51로 마감돼 10일
(거래일 기준)만에 다시 170선을 회복했다.

오른 종목은 2백67개였으며 상한가 종목만 1백16개에 달해 지난 4~6월의
상승국면을 방불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거래량은 4천8백22만1천주로 지난 5일의 기록(4천4백59만1천주)을 가볍게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2천9백46억2천9백만원으로 최근 두달동안 가장 많았다.

거래소시장의 약세로 장초반에는 지난주말의 조정분위기가 이어지며 "사자"
와 "팔자"가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이 지수 150선을 지지선으로 바닥권을 탈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주문이 활화산처럼 분출했다.

특별한 호재도, 뚜렷한 시장주도주도 찾기 힘들었지만 코스닥지수는 수직
상승했다.

거래량 상위 50위 종목중 기업은행과 삼성투신증권등 2개만이 내렸을뿐
48개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나 상한가부근까지 치솟았다.

특히 벤처기업은 1백21개 종목중 단 5개만 하락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벤처지수는 이날 18.43포인트(10.17%)나 올라 지난 6월5일의 최대상승률
(8.98%)을 앞질렀다.

벤처기업중 인터넷주는 모두 상한가를 냈다.

미국 나스닥에서의 인터넷주 폭등에 힘입어 디지탈임팩트 인성정보 인터파크
등이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가조작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 대상이 된 골드뱅크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반면 신화직물 대전신용금고 등 거래실적이 부진한 일부 종목들만 하락했다.

국제종합건설 1신주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출자전환분이 시장에 나오면서
대량 거래속에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들어 매수우위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4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이익실현에
나섰다.

텔슨전자(55만주)와 서울시스템(51만2천주)등을 대거 매도하고 한글과컴퓨터
인터링크시스템 인성정보 하나로통신등을 소량 순매수했다.

증시관계자들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추세를 보이곤 있으나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특별한 호재없이 급등한만큼 단기급락
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