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금융비용 감소로 9월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증권이 5일 추정한 "9월 결산법인 영업실적"에 따르면 대상기업 7개사의
평균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증가한 30억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디지틀조선일보와 보성중전기가 흑자로 전환돼
모든 기업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디지틀조선일보의 경우 저금리 혜택과 광고수입 증가,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지난해의 1백16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50억원의 대규모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의 발주물량 감소로 8억5천만원의 손실을 나타냈던 보성중전기도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5.1% 급증, 올해 순이익은 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의 마이너스 1천4백25원에서 올해
8백70원으로 흑자 전환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지테크는 완성차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2백83억
원)이 28.5% 증가하고 순이익도 3배 이상 늘어난 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비티씨정보통신 인터엠 지엠피 중앙석유 등은 환율하락에 의한 환차손
등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순이익이 오히려 늘거나 지난해 수준을 약간
밑돌아 수익구조가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김관수 차장은 "경기회복이 올 상반기부터 가시화된
것을 감안하면 9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 및 내년도 실적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