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코스닥기업 20개사를 포함, 모두 23개사가 무더기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스닥 공모주 청약은 예비심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달만에 처음으로 실시
되는 것이다.

공급물량이 월간 단위론 사상 최대규모여서 예전같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다양한 기업을 입맞에 맞게
골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 투자전략 =기업의 내용과 공모가가 적절한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증권사들이 기존 고객을 우대하는 추세여서 주거래 증권사를 정해 계좌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거래실적에 따라 배정물량을 차등화하거나 청약일 이후 신규고객에겐 청약
기회를 주지 않는 증권사들도 있기 때문이다.

청약에 앞서 청약예정기업의 주간사 증권사가 내놓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꼼꼼히 챙겨보고 증권사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우량기업을 찾는 방법이다.

청약일이 겹칠 경우 모든 종목에 복수로 청약한도까지 공모주를 신청할 수
있다.

투신권의 공모주 펀드에 가입해 간접투자하는 것도 생각할수 있다.

한일투자신탁운용과 외환코메르츠투신이 운용을 맡고 있는 "애니원 공모주
주식투자신탁"은 신탁재산의 최고 60%까지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 유의점 =주가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신규 상장 및 등록된 기업중
일부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침체국면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상태여서 기업내용을 잘 살피지 않고
무턱대고 공모주 청약에 나섰다간 손해를 볼수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공모주청약이 봇물을 이룸에 따라 공모주의 희소성이
사라져 청약메리트가 예전같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증권의 투자분석부 김관수 차장은 "기술력이 높고 재무구조가 건실해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도 눈에 띄지만 증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부 종목의 경우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아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