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6일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6 포인트 오른 153.30으로 마감됐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20포인트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지켰다.

오른종목은 1백67개로 오랜만에 내린종목(1백36개)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도 건설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골고루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지지선인 150선을 지켜낸데 힘입어 장초반부터
저가매수세가 몰렸다.

150선을 바닥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며 장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이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변함에 따라 상승탄력은 약간 약해졌다

거래소시장과의 동반하락을 우려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오전중의 오름세를
이용해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일반투자자들은 이날 하루동안 1백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낙폭이 컸던 대형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상승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나로통신을 44만주 매수한 것을 비롯해, 91억7천만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규모는 외국인 하루 순매수액중 금년들어 최대 규모다.

다른 대형주로 기업은행과 평화은행도 오름세를 탔다.

바닥세로 인식한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닥 지표주의 성격을 가진
벤처캐피탈주도 부진을 씻어냈다.

한국기술투자와 한미창업투자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화의조기종결을 추진중인 서울시스템과 기술보유주인 인성정보 모아텍 등이
상한가를 쳤다.

포항제철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삼정강업과 인터넷기업중 대표적인
실적호전주인 디지틀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판권을 가진 정문정보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최고가 대비 60%가까이 내린 스탠더드텔레콤도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은 대체로 이날 상승을 제한적 반등으로 간주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확인되기까지는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