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 연속 폭락의 고리를 끊고 소폭 상승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46.32포인트의 일교차를 보이며 요동친 가운데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3.17포인트 상승한 839.35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35포인트이상 급락하며 800.97까지 떨어져 800선 붕괴를 위협
받았으나 막판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기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반전돼 오전장에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오후장 들어서는 선물가격이 100밑으로 하락하자 종합주가지수도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80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800선을 바닥으로 인식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막판에 반등
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1천억원가량의 자금을 동원해 매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선물가격도 급격히 오르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장 동시호가
에서 플러스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날 거래량은 2억6천만주,거래대금은 3조1천억원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오른 종목은 1백86개(상한가 44개 포함)에 불과한 반면 내린종목은 6백83개
에 달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백29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7백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투신권은 무려 2천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특징주= 대형우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등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한전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지수하락 방지를
위한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싯가총액 20위안에 드는 대부분의 종목들은 10% 가까이 하락했다가
장막판에 오름세를 타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우중공업을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라는 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의 발언으로
대우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일부 우선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우선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순환매가 돌았던 증권과 건설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 진단= 일단 800선이 바닥으로 확인된 게 호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800선을 지켜냄으로써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오른 것은 기술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지 증시 환경자체의
변화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 연구위원은 "800선까지 밀리면서 6일만에
1백60포인트가 하락하자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의
아킬레스건인 수급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