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증권주만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주가 시장 선도주 역할을 다시 맡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이 금융주에 증권가의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27일 증시에서 증권업종지수는 8.8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은 종금주와 증권주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한화증권이 5.26% 상승한 것을 비롯 동양증권 굿모닝증권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22일에도 급락 장세속에서 증권주는 강세를 지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말로 끝나는 반기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주가 주도주로 부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으로 장세 여부와 관계없이 증권주내에서 다시 종목별로 차별화가
극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 처리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증권주를
주도했던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등의 주가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중소형
우량종목은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굿모닝증권의 장성환 과장은 "9월 반기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했으나 대우문제가 걸려있는한 시장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채권 문제 <>거래량 감소 <>사이버거래 확산에 따른 수수료 감소
등으로 업황이 상반기만큼 좋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반기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하나
장기적인 불안요인으로 큰 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우증권의 이승주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지면 증권주
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정기가 길었고 실적장세로 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상당기간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반등의 폭은 증권사별로 달라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주도주역할을 했던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보다는 중소형 우량주들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서영수대리는 앞으로 증권주에 주가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대우채권손실이 큰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한화증권 동양증권 등
중소형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대리는 "대우채권문제 외에도 금리상승으로 발생한 수익증권의 손해를
판매사와 운용사가 떠 안을 수 밖에 없어 대형사들은 상당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우채권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적은 중소형 종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