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잔뜩 긴장시켰던 태붕 바트는 한반도를 비껴갔다.

다행스런 일이다.

연휴기간중 세계증시도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미국주가가 급락했다.

심리적인 지지선이 무너졌다.

다우존스공업평균은 10,300선, 나스닥지수는 2,800선, S&P500도 1,300선이
붕괴됐다.

매도세가 압도하는 베어마켓이 닥쳤다고 월가는 아우성이었다.

니케이평균주가도 1만7천엔이 무너지는 등 세계증시도 일제히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월가를 혼돈에 빠뜨린 것은 경제의 펀더멘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엔.달러환율 금리 물가 등이었다.

환율과 금리 같은 것은 정책적인 조정이 가능한 변수다.

사람의 힘으로 하는 일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