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잇단 합병으로 인해 장단기 신용등급 모두 하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한진중공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기업어음(CP)신용등급을 종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신평은 평가의견을 통해 "한진중공업이 부실계열사를 잇달아 합병함으로써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하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3월말 코리아타코마조선, 지난 7월 한진건설과 한진종합
건설을 흡수합병했다.

한신평은 "한진중공업에 흡수합병된 계열사들은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가
취약한데다 영업비중이 높아 한진중공업의 영업성 및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운시황이 불투명해 장기 수주전망이 다소 가변적이고 추가구조정을
활발히 진행하지 않으면 재무부담을 줄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다만 한진중공업이 2000년까지 확보한 공사물량이 많고 선수금의
유입으로 대규모 예금을 보유, 투자적격등급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이상, 기업어음 등급은 A3-이상이 투자적격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