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락하던 주가가 9.04
포인트나 상승하며 4일만에 반등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38포인트 변동폭을 보이며 급등락
하다 925.20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30포인트이상 떨어진데 따른 영향으로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장에 20포인트이상 하락하며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금융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18일 발표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수는 급반등했다.

오후장 들어 은행 증권주를 시작으로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속출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우량주들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내린종목이 5백65개로 오른 종목 2백68개보다 많아 매기확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천만주(3조1천억원)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천2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투신은 1천3백억원
어치를, 일반인은 7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특징주 = 대형 우량주가 장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급반등했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나올 경우 투신권의 매물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삼성전자 포철 등 지수관련 빅5는 물론 싯가총액이 큰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은행과 증권주들도 하락에서 상승으로 U턴했다.

현대그룹주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지며 현대그룹주의 하락을 부추겼던 현대자동차를 비롯
현대전자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진로도 외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상한가 대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우선주들은 이날도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 진단 = 금융시장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으나 아직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연구위원은 "금융시장안정대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선취매에 나서기는 곤란하다"
며 "금리동향등이 명확히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패턴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