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여 950선으로 후퇴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5포인트 하락한 952.69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6천만주대로 줄어들었다.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날에 이어 금리상승세가 이어지는등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강봉균 재경부 장관까지 나서 금융시장 안정론을 폈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주변 아시아국가들의 주가도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다시 순매도우위로 돌아섰고 투신사도 소폭의 순매수에 그쳤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판매가 지지부진하다는 뉴스도 악재였다.

지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물도 계속 흘러나왔다.

미국 S&P 아시아.태평양 100주가지수에 한국이 편입됐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 특징주 =삼성전자 한전 포철 한국통신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차익매물 탓이었다.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프로그램매도세까지 겹쳤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주가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삼성전자는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증권사가 차익실현할 때가 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DR발행이 연기된 현대자동차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승승장구하던 삼보컴퓨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등 실적호전주도
차익실현매물에 묻혀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로 반도체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및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빅5종목중 유일하게 SK텔레콤만 상승했다.

벽산개발은 법정관리와 관리종목에서 탈피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격적인 할인율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로 맥슨전자도
상한가에 마감됐다.

<> 진단 =새로운 모멘텀이 생기질 않아 당분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등 시장에너지가
약해 큰폭의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