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12 조치(공사채형 수익증권 환매제한한조치)"이후 증권주의
주가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종의 선도종목 교체도 예고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10대 증권사의 8월12일 기준 5일이동평균
가격과 9월14일기준 5일평균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순위에서 8.12 당시
2위였던 현대증권은 3위로 밀려났다.

또 대우증권의 순위가 3위에서 6위로 바뀌었다.

반대로 동원증권은 4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LG증권은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수익증권 판매잔고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우관련 대손부담이 무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8.12조치이후 1개월여동안 현대증권의 주가하락률은 35.2%로 가장 컸다.

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34.0%, 30.1%나 떨어지는등 대형 3사는
30%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LG증권과 동원증권의 주가는 강보합세를 지켰다.

LG증권의 경우 계열종금사와의 합병충격 이상으로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인식이 팽배해진데다 대우채 편입물량이 적어 주가가 3.3% 상승했다.

동원증권도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D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상승국면으로 돌아서면 주가 차별화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우충격을 받지 않은 LG와 동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등이 증권주를 선도해 왔으나 대우사태를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