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으로 올들어 상장법인들의 자기주식 처분은 급증한 반면 자기주식
취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법인들의 올해(1.4~9.14) 자기주식은 주식수
와 금액면에서 각각 5백7.7%(1천5백55만주)와 1천6백6.7%(2천4백82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자사주 매각에 따른 이익규모는 총 84억8천9백만원으로 분석됐다.

상장기업들은 올들어 총 7백55억6천3백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지난 14일 현재 이들 자사주의 평가금액은 8백40억5천2백만원이었다.

반면 자기주식 취득의 경우 주식수와 금액은 80.6%(2천8백77만주)와 79.4%
(2천9백10억원)가 각각 감소했다.

이는 주가상승으로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필요성이 크게 줄어
들었고 주가상승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주를 대거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올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평균주가 상승률은 지난 14일 현재
공시일 대비 31.4%를 기록, 처분기업의 평균주가상승률(17.3%)을 웃돌았다.

자사주 처분금액 상위사는 현대전자가 9백68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LG증권 2백32억원 <>삼보컴퓨터 1백92억원 <>한국타이어 1백3억원
<>효성 81억원 <>동국제강 79억원 순이었다.

취득금액 상위사는 신영증권이 1백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화석유
1백05억원 <>한국종합금융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 취득 평가익으로는 지난 14일 현재 한화석유가 68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영증권 49억6천만원 <>금호석유 9억4천만원
<>삼성출판사 6억5천만원 등이었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