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 종합주가지수 960선을 넘었다.

투자신탁회사의 공격적인 "사자"주문과 주가지수선물의 급등에 따른
프로그램매수세(현물매수, 선물매도)가 주가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투신사는 2천6백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매도물량을 줄였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5포인트 오른 961.98을 기록, 지난달
27일(960)이후 보름만에 9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가는 엔화가 달러당 1백7엔대까지 오르는 엔화강세와 전날의 미국
주가 상승등에 힙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설과 제일은행의 매각발표설이
나돌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의 집중적인 선물매수로 선물가격이 급등, 2천2백억원규모의
프로그램매수가 지수관련 대형주에 몰렸다.

이에따라 장중한때 23포인트나 급등, 지수 970을 넘어서기도 했다.

<> 특징주= 한국통신 포항제철 SK텔레콤이 큰 폭으로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도 하락, 반도체 3사의 주가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양상을 보였다.

그 대신 LG정보통신 삼성전관 LG화학 신세계등이 강세였다.

급락세를 보였던 금융주도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대우사태에 따른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국민은행은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 경남은행은 상한가였다.

삼성.현대증권도 큰 폭으로 반등, 증권주의 동반상승을 이끌었다.

LG종금과 한일리스는 매수청구가격보다 낮다는 이유로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 전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전고점(1,027)을 곧바로 뚫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은행 증권주의 상승반전은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수급이 개선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고 말했다.

한상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반도체로 시작된 실적장세가 철강 자동차
유화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실적장세로 확실하게 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